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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그룹, 투명 기업문화 조성 ‘팔’ 겉어붙인 이유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미래에셋이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에 팔을 겉어 붙였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21년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경영자 대상을 수상한 후에도 “미래에셋은 지주사 체제로 갈 생각이 없고 각 계열사가 각자도생해야 한다”면서 “나쁜 상품은 미래에셋 상품이라도 팔아서는 안 된다. 고객의 신뢰를 위반하면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재계서열 20위 내 그룹 중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없는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다. 상호 출자는 두 회사가 서로 출자해 상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자본을 부풀리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순환출자는 A기업에서 B기업으로, B기업에서 C기업으로, 다시 C기업에서 A기업으로 여러 회사가 꼬리 물기식 출자 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수직화돼 있어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가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증권 24.36%,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생명보험을 22.01% 보유하는 식이다. 미래에셋은 수직화 된 투명한 지배구조로 굳이 계열사 관리를 위해 수조원을 들여 지주회사로 전환할 이유가 없는 독립 금융계열사 구조의 그룹이다.

미래에셋의 독립 계열사체제는 각 계열사의 투명한 경영관리와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운용사는 상품의 경쟁력을, 판매사는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반이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고, 판매 금융상품 선정시 외부 기관 평가를 참고할 것”이라며 “계열 운용사 펀드라고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독립경영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 그룹 회장은 2세 경영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계로 가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온 바 있다. 상속세를 다 납부하고 지분은 자녀에게 상속하겠지만 경영참여는 시키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다만 주식지분은 물려줘 이사회에서 중대한 경영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미래에셋은 체계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 경영과 지배 구조 혁신의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상장 회사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문화와 지배 구조를 구축해 주주와 시장으로부터의 신뢰가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 등 비상장 금융회사도 이사회 구성 방식,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감사위원회와 내부 통제 시스템 운용 체계 등을 상장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구축해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우존스 지속 가능 경영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선정됐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개 분야, 80여개 지표로 ESG평가 모형을 자체 개발해 투자 기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장은 “미래에셋은 단순한 수직적인 지배구조로 의사전달이 빠르고 명확해서 급격히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구조다”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진출 20년만에 운용자산 40%, 순이익 30%를 해외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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