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테르(SaMoTeR) 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4t급 휠굴착기(모델명 14W EREV)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4t급 하이브리드형 전동 휠 굴착기 ‘14W EREV’가 이탈리아에서 ‘사모테르 기술 혁신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 브랜드명을 ‘디벨론(DEVELON)’으로 변경한 후 첫 국제 수상이다.

사모테르 기술 혁신상은 ‘사모테르 전시회’를 주관하는 이탈리아 무역박람기구 베로나피에레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담은 장비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14W EREV 굴착기는 배터리와 모터를 장착하는 한편 엔진과 관련 부품을 축소해 작고 간편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좁은 공간과 건물에서의 작업이 편리하며 운전자의 시야를 360° 확보해 작업자의 안전도를 높였다. 전기 모터를 통한 높은 견인력과 기동성으로 도심 건설 현장 작업에 적합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굴착기의 주요 기능인 주행과 선회, 펌프 작동을 전동화해 효율을 높였으며 디젤 엔진은 발전기 용도로만 사용해 20% 이상의 연비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기 배터리 단독으로도 1시간 가량 무공해·저소음 작업이 가능하다.

사모테르 전시회는 1964년 시작된 국제 건설장비 전문 전시회로 오는 5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혁신상을 받은 하이브리드형 굴착기를 포함해 새로운 전동 미니 굴착기 ‘DX20ZE’와 투명 버킷 기능을 탑재한 휠로더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대도시 지역에서 시행될 배출가스제로지역(Zero Emission Zone)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소연소엔진, 배터리팩 등 친환경 장비로 미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