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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 9.1조로 증가…손보사만 웃었다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손보사가 생보사를 앞서는 실적 역전 현상도 2년째 유지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생보사 23개·손보사 31개) 당기순이익은 9조1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1억원(11.1%) 증가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8억원(6.0%) 감소했다. 보험영업이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개선된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손보사는 전년보다 1조1489억원(26.6%) 증가한 5조4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좋아진 영향이다.

이로써 손보사는 2021년에 생보사를 누르고 역전한 뒤 2년 연속 우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격차도 2021년 3854억원에서 2022년 1조7691억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자료]

보험사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252조7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5592억원(10.8%) 증가했다. 생보사는 132조6836억원으로 12조1379억원(10.1%) 늘어났고, 손보사는 120조1108억원으로 12조4213억원(11.5%) 증가했다.

보험사의 2022년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9%, 8.22%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 2.2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310조883억원, 자기자본은 88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조6237억원(3.6%), 45조7535억원(34.0%)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이 49조5000억원 규모로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데다,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등 신(新)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 환경 및 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 및 신 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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