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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가 키운 사피온 “내년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칩 공급”
SKT서 분사한 AI 팹리스 기업
류수정 대표 “美 R&D역량 강화”

챗GPT, 자율주행 등 고성능 반도체가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처음으로 중장기적인 목표를 밝혔다. 내년까지 구글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 기업) 서비스에 사피온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미국 본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해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향후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엔비디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관련기사 18면

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피온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말 차기 제품 ‘X330’이 출시되고 나면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이밸류에이션(평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내년까지 구글, 아마존, MS와 같은 주요 글로벌 빅테크기업 서비스에 사피온 칩 기술이 들어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피온이 구체적인 중장기적 목표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피온은 202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한 국내 토종 AI 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3개 회사가 투자해 설립했다. 사피온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한 해외 성과에 주력해왔다.

또한 미국 본사의 R&D 역량도 강화한다. 류 대표는 본사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본사의 R&D 조직 리더를 임명하고, 두자릿수의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시장에 진입하는 최종적인 선단인 만큼,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지 디바이스를 위한 고성능 추론 칩 ‘X350’도 선보인다. 류 대표는 “X340 출시 전에 에지 컴퓨팅 제품인 X350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서버용 반도체,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에 이어 더욱 제품군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지 컴퓨팅이란 자동차, 로봇, 사물인터넷(IoT), 보안카메라 등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분석·저장해 빠른 분석과 응답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X350 출시는 사피온 AI 반도체 활용군을 보다 확대해 적용시킨다는 의미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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