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본사 건물의 모습. [금호석화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통주 주당 5400원, 우선주 주당 5450원으로 1464억원의 이익배당을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로, 계약 종료 후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주식 취득 금액과 배당총액을 합산하면 총 2464억원이 주주환원 정책에 투입되는 것이다.

지난 2021년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2~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그 중 5~10%를 자기주식취득 및 소각에, 20~25%를 현금배당 정책에 활용함으로써 주주환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자기주식 취득과 배당금 규모는 각각 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7.4%, 25.5%다.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회한 금액이 이번에 투입되는 셈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의 제 47기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24일 오전 9시에 개최된다. 부의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으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