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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령지 간 푸틴, '카게무샤'였다"…푸틴 '대역' 의혹, 일파만파
20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이 제기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역' 의혹. 안톤 보좌관은 푸틴의 턱 모양이 다르다른 것을 증거로 대역이라고 주장했다. 안톤 게라슈첸코 트위터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점령지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역'이라는 의혹에 확산되고 있다. 그의 얼굴 생김새가 푸틴과는 다르다는 게 음모론자들의 주장이다. 전쟁 최전선에 모습을 드러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미지에 위기감을 느낀 연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안톤 게라슈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각기 다른 날짜에 찍힌 푸틴으로 추정되는 인물 3명의 사진과 함께 "어떤 게 진짜라고 생각하는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2023년 2월 21일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찍힌 사진에서 푸틴의 턱은 앞으로 야간 돌출되고 둥근 형이다. 2023년 3월 18일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찍힌 푸틴은 턱이 들어가 무턱에 가까운 모습이다. 2023년 3월 19일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방문한 푸틴의 턱은 돌출된 형이지만 각이지고 뾰족하다.

해당 트윗은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우크라이나인들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푸틴이 대역을 썼다"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9년 전 병합을 선언한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시를 방문해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으로부터 어린이 아트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세바스토폴 AFP 연합뉴스

푸틴의 대역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지난해 푸틴의 대역이 3명이 있고, 이를 위해 성형수술도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네럴SVR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이 크림반도와 마리우폴을 방문했다는 정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쟁 최전선에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미지에 '굴욕'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연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9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 병합 9주년을 맞아 차를 직접 운전해 크림반도의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을 찾았다고 전했다.

타스통신마저 TV 화면을 확인한 뒤에야 관련 소식을 전할 정도로 푸틴 대통령의 크림반도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7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러시아 측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푸틴) 대통령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대통령은 차를 직접 운전해서 세바스토폴로 왔고, 어린이센터의 미술학교 공식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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