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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코인 운명의날’ D-10…상폐 촉각 속 닥사 공동대응도 관심
[페이코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페이코인이 오는 31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 닥사) 소속 거래소에서 유의종목 지정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페이코인의 상장폐지 여부와 함께, 닥사가 공동대응 방침을 이어갈 지도 관심이 쏠린다.

페이코인은 코스닥 상장사 다날에서 만든 결제수단용 코인으로, 가맹점 15만곳·이용자 320만명에 달하는 대표 ‘K-코인’이다.

지난달 페이코인은 실명계좌 확보를 요건으로 닥사 소속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이달 31일까지, 코인원에서는 별도 공지를 낼 때까지 페이코인의 유의종목 지정기간 연장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주 코인원은 지정기간을 업비트·빗썸과 같은 31일로 맞췄다.

그러나 사실상 1분기 실명계좌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상장폐지를 면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페이코인은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을 이원화하겠다는 사업구조 변경안을 내놨다. 해외에서는 페이코인(PCI)으로, 국내에서는 비트코인(BTC) 등 메이저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변경안의 골자다. 전북은행과의 실명계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페이코인이 해외 사업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이다.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스위스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싱가포르 트리플A(Triple A), 일본 유니바 페이캐스트(UNIBA Paycast Ltd.)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DMCC)의 반 술래얌 의장과 면담을 갖고 아랍에미리트 진출도 시도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1분기 실명계좌 확보가 명확한 조건인데, 이를 못지킨 만큼 상폐가 불가피해보인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사업성이 관건인 만큼 실명계좌 확보 자체보다는 해외 확장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번에는 실명계좌 확보기한을 연장하는 정도에 그쳐, 모처럼 활황을 맞은 가상자산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에도 위믹스 상장폐지 때처럼 닥사 소속 거래소들이 공동대응할 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위믹스가 위메이드 주가로 실물경제에 영향을 줬듯, 페이코인도 다날 주가와 직결돼 있다. (위믹스 재상장처럼) 또다시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단독 플레이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코인원이 기한이 없던 유의종목 지정기간을 최근 다른 거래소와 같은 31일로 맞춘 것도 공동대응에 힘이 실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한 거래소 관계자는 “역으로 위믹스 재상장으로 인해 닥사내 각 거래소의 독립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공통된 의견이 나오더라도 각자의 판단이 모아진 결과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여 각 거래소가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닥사의 위상은 한번 더 흔들릴 수 있다.

한편 21일 오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페이코인은 35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시세인 250원대와 큰 차이가 나는 ‘가두리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글로벌 시세와 30% 이상 가격차이 발생’ 주의창을 띄웠고, 코인마켓캡에서는 이상현상으로 판단해 전체 집계에서 업비트의 가격과 거래량을 제외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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