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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믹스커피 마실 때 ‘이름’ 쓴다” 직장인 눈물쏟은 ‘거지 배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회사에서 제공하는 믹스커피를 마실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명부에 적어야 하는 회사가 있다. 낮 시간인 오전엔 불을 끄고 일하는 회사도 있다. 모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직장인 거지 배틀’을 통해 알려진 사연들이다.

회사원들은 온라인상에서 각자 자신의 직장이 더 궁상맞다고 주장하며 눈물나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직장 거지 배틀’ 게시물을 처음으로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우리 회사는 커피 믹스 마실 때마다 이름 적어야 한다. 손님 오면 사장이 장부에 적는다. 사장이 수량을 맞춰본다”며 대결을 시작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도저히 이길 수 없겠다”면서도 하나둘 사연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우리는 수정테이프 다 쓰면 다 쓴 거 보여주고 리필 받는다”, “책상은 3개인데 사원은 4명이라서 책상 중간 칸막이 다 빼고 의자만 추가했다”, “윈도우 정품 안 쓴다”, “오전에 불 끄고 일한다”, “손 씻을 비누 사달라고 했더니 빨래 비누 주면서 걸레도 빨고 손도 씻으라더라”, “일회용품 줄인다고 종이컵 안 준다” 등 사연을 올렸다.

또 “두루마리 휴지 쓰는데 휴지심 모아놨다가 보여주면서 다 썼다고 사달라고 해야 사준다”, “물과 커피 값으로 매달 1만원 낸다”, “정수기 꿀렁 소리 신경 쓰고 물 왜 이렇게 많이 먹냐고 XX 한다. 근데 대표가 노무사다” 등의 내용도 올라왔다. “대표가 직원한테 1000만원 넘는 돈을 빌렸다” “대표가 도박하다 감옥 갔다” 등 사례도 뒤를 이었다.

사연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업 준비 중인데 이런 곳 갈까봐 무섭다”, “그 돈 아껴서 얼마나 더 부자 되려고”, “사장님들 제발 정신 차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업체 두잇서베이와 함께 재직자 2359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직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29.2%였다. 가장 만족도가 낮은 직장인은 ‘일반 회사원’(24.4%)으로 나타났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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