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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2차 구조조정 시작되나…아마존 9000명 추가 해고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0일(현지시간) 직원 메모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사 등을 중심으로 직원 9000명에 대한 감원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추가 해고에 나서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의 2차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통해 앞으로 몇 주 안에 9000명을 더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만8천명을 감축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이다.

재시 CEO는 “경제 상황과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강력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더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사, 광고 및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Twitch)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구조조정에서는 리테일 부문과 기기, 채용, 인사 파트에서 주로 감원이 이뤄졌다.

아마존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기간동안 수익 상승과 함께 빠르게 인력을 늘렸으나,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버지니아주에 추진한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시애틀과 뉴욕 등에서 운영해 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 8곳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빅테크들의 구조조정 물결이 다시 이어지면서, 추가 감원 발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해고를 발표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윌리오도 작년 9월 전체 직원의 11%를 줄인 데 이어 지난달 17%를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추가 감원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파벳 투자자인 헤지펀드 TCI는 지난 1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에게 서한을 보내 직원과 지출을 더 줄일 것을 촉구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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