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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문장도 국왕이 친히 임명했다..“인천공항도 들라”
한국문화재재단,궁능유적본부
전국 7대 수문장 임명의식 재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 기록을 보면, 최초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내용이 나온다.

당시 수문장은 추천된 고위 관원의 명단 중에서 국왕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어 선택하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수문장을 임명했고, 이렇게 임명된 수문장은 궁궐과 도성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다고 한다.

수문장 임명의식

오는 26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는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이 열린다.

‘2023년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에는 경복궁 수문장을 포함하여 전국을 대표하는 7개 수문장들이 경복궁에 모여 국왕의 임명을 받는다.

왕이 대통령이냐고? 국민이다. 국민중 연기자 한 명이 뽑힐 것이다. 지금은 대한민국. 공복의 수장(대통령)이 외교과정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굳건히 지키면서 안으로는 국민을 섬기는 민주공화국이다.

전국에서 재현되고 있는 대표적인 수문장 교대의식의 수문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지역별 수문장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이 날 참석하는 수문장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에서 개최되고 있는 수문장 교대의식의 수문장들이다.

조선의 걸크러쉬 ‘검무’

특히 진주성 수성중군영과 제주목 관아 수문군의 무예를 단련하는 연무 시연과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검무’ 등 축하 공연을 볼 수 있다.‘수문장 임명의식’의 관람과 체험은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만, 갑사 취재 체험은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는 주제로 개최한다.

극 형식으로 재현한 한국문화재재단의 수문장 임명의식은 2010년 명예 수문장을 임명하는 행사에서 출발했으며,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맞은 2022년부터 전국의 수문장을 초청하여 임명하는 행사로 확대하여 개최하고 있다.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에서는 체험프로그램 및 특별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는 ‘갑사 취재 체험’에서는 갑사(甲士:조선 전기의 직업군인으로 중앙군의 정예병)가 선발되는 과정인 취재(取才:관리 채용 시험의 일종)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봉술‘과 활을 쏘는 ‘국궁’ 체험으로 구성되며, 체험자에게는 공공기관이 대국민 선물을 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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