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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카드 안 되는 애플페이…삼성페이 무섭게 따라잡는다?
NFC 단말기 보급 예상보다 빨라
올해 말 거래 1천억 돌파 예상"
서울 한 롯데마트 내 결제 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강승연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국내 출시를 하루 앞둔 애플페이가 내년까지 시장 점유율 15%로 뛰어오르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6월 기준 삼성페이를 주축으로 한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25%에 해당한다. 애플페이가 1년만에 무서운 속도로 삼성페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애플페이 한국 상륙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1일 공식 출시하는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 1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페이가 채택하고 있는 NFC 단말 보급률이 10%에 그친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최근 NFC 단말기 설치에 나선 프랜차이즈 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특히 MZ세대 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예상 대비 빠른 NFC 결제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업체는 국내 등록된 아이폰 1280만 대를 아이폰 사용자 수와 같다고 전제했을 때 올해 말까지 55%인 700만명가량이 사용하던 간편결제 플랫폼을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기준 애플페이의 국내 일평균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페이 성장세가 주로 아이폰 이용자 기반 시장에 의한 것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업체는 “특히,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합군 구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애플페이 출시가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 자체에 역동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반면 삼성페이를 주축으로 한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25%다. 여기에 애플페이가 등장하면서 삼성페이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란 해석이다.

[123RF]

지난해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22.0%(출하량 기준)를 차지한 아이폰 점유율은 올해 22.5%, 내년 23.1%를 거쳐 2026년 24.5%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이 업체는 예상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내 애플의 점유율은 과거 대비 젊은 세대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애플페이 도입과 별개의 사안”이라며 일본과 중국에서 2016년 도입된 애플페이가 애플 점유율 변화에 제한적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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