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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女중생, 동급생에 맞아 숨져…멕시코 '발칵'
동급생에게 구타당하는 멕시코 여중생 노르마 리스베스. [멕시코 포털 '콘트라파펠' 공식 트위터 게시물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멕시코 사회에 공분을 불러온 학교폭력 피해 중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 동급생이 결국 피해 학생 살해 혐의로 구금됐다.

19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멕시코주 법원은 살인 혐의로 아사하라 아일린(14)에 대해 청구된 예비적 구금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아일린은 멕시코주 지나칸테펙에 있는 퀸타델보스케 청소년 구금센터에서 생활하며 30일 동안 조사를 받게 된다.

멕시코주 법무장관실은 성명에서 "아일린의 주거지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한 뒤 지난 17일 저녁에 아일린을 체포했다"며 당시 아일린은 집에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일린은 동갑내기인 같은 학교 학생 노르마 리스베스를 학교 인근에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스베스는 지난 달 21일 평소 자신을 괴롭혀 온 아이들의 호출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아일린과 몸싸움을 벌이게 됐는데, 이 자리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평소 학교에서 신체적·언어적 괴롭힘을 당해 온 것으로 조사된 리스베스는 다툼을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고 집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 13일 숨졌다.

리스베스는 당시 돌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 당한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족들은 학교 측의 방관을 성토했고, 학교장은 해임됐다. 지역사회는 가해 학생에 대한 엄벌 촉구 거리 행진을 벌였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가족의 가치와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족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

교육부는 "학교는 괴롭힘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관대해서는 안된다"며 사각지대 보안 카메라 설치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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