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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로봇 확대’· SDI ‘질적 성장’· 전기 ‘반도체 기판’
정기주주총회 통해 전략 발표
한종희 “위기극복 본질 집중”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15일 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사업 키워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삼성SDI는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기판 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54기 정기 주총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평범한 진리”라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기능성을 더욱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 부회장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이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DX 부문에서는 올해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향상 ▷미래 시장과 라이프스타일 창출 등 두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조하면서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고객이 실생활에서 로봇을 경험하고 유용함을 체감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배 사장은 “메모리의 경우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를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라며 “파운드리는 고객 서비스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자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주당 1443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삼성SDI 주주총회에서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임직원과 파트너사들의 협력과 노력, 그리고 주주들의 관심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겠지만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 아래 임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글로벌 톱티어(Top Tier) 회사 달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장덕현 사장은 “2022년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실적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까지 확대되는 등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서버·전장 등 성장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로봇, 항공 우주, 에너지 등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병행해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1등 제품으로 시황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3년을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영대·김지윤·김지헌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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