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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VB 아이러니, 국채가 일으킨 사태에 국채시장 환호”…긴축완화기대·안전자산선호 겹쳐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들의 연이은 폐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자 14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12.4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311%로 집계됐다.

10년물 금리는 10.1bp 하락한 연 3.304%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는 12.4bp 내린 연 3.274%였다.

무보증 3년 회사채 AA-등급과 BBB-등급의 금리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3.6bp 하락한 연 4.013%, 13.3bp 내린 연 10.447%를 기록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이어 미국 지역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후퇴했다.

나아가 연준이 연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고개를 들면서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 2년물 금리는 60bp 이상 급락했고 10년물 역시 12bp 넘게 내렸다.

이와 연동해 국내 채권금리도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국채 3년물 금리가 26.8bp 내리는 등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이번 SVB 사태로 국채 3년물 금리는 연저점인 3.1%대 수준까지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의 기대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하게 하락한 금리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되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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