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장시황] 코스피, SVB사태 여진 속 2360대로 하락…코스닥도 2.7%↓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14일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의 여진 속에 전일 대비 2% 넘게 하락하며 2360대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58포인트(2.02%) 하락한 2362.0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1298.1원으로 개장했다가 상승세로 방향을 바꾼 뒤 1300원대 초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SVB 파산에 이어 다른 지역은행도 연쇄적으로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난밤 혼조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0.15%)는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45%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SVB 파산에 이어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했으나 미 당국이 고객 예치금 전액 보증과 유동성 부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을 약속하면서 시장이 다소 안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은행 시스템 안정을 위해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미국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뉴욕증시 지수의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일부 지역 은행들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모습이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시장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의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가 예상보다 낮으면 단기적으로 3월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겠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SVB 사태 뉴스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은 수시로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1.17% 내렸고 SK하이닉스(-3.20%), POSCO홀딩스(-2.60%), LG화학(-2.51%) 등의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80포인트(2.76%) 떨어진 767.0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6%) 내린 788.44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점점 키우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