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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전기차 ‘EV9’에 사활…대리점 지침 들춰보니 [비즈360]
대리점 일선에 잠재고객 최대 발굴 지침
‘EV6’ 이은 두번째…전기차 대중화 주도
30일 서울모빌리티쇼서 실물 공개 기대ℓ
기아 ‘EV9’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차세대 전기차 ‘EV9’ 출시를 앞두고 최근 대리점 일선에 잠재 고객을 최대한 발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EV9은 ‘EV6’에 이은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로, 향후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아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기아는 EV9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전국 대리점에 EV9 구매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최대한 발굴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공유했다. 오는 15일 내·외관 디자인 공개에 앞서 본격적인 판촉 활동을 개시한 것이다. 특히 구매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 대해 적극적인 판촉도 시행할 예정이다.

디자인 공개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대중에게 EV9의 실물을 공개한다. 이어 내달 양산에 돌입하고, 5월 초부터는 사전 계약을 받을 계획이다.

EV9은 국내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또 6인승 혹인 7인승으로 운영되며, 310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 3단계에 해당하는 ‘고속도로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도 탑재됐다.

기아는 ‘쏘렌토’, ‘카니발’, ‘모하비’ 등 기존 기아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행하던 고객들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또 ‘K8’, ‘K9’ 등 대형 세단 고객들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법인 업체 등에도 EV9 판매를 위한 집중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각종 공개 행사로 EV9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EV9이 향후 회사의 전동화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EV9’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준대형급 전기 SUV인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아의 두 번째 전기차다. 상대적으로 작은 준중형 전기 SUV EV6가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면, EV9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여겨진다. 6~7인승에 달하는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500㎞ 중반대의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EV9은 기존 EV6는 물론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기아의 수익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차 선호도가 높은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초기에는 한국에서 수출한 물량을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직접 생산에 돌입한다.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해 2~3차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 대형부터 소형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선보여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전기차 브랜드로의 도약에 본격 나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EV9은 전기차 시대에 기아의 브랜드 포지션을 결정짓고,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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