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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코퍼레이션, 로봇 사업 진출 가시권…상사업계도 뛰어든다 [비즈360]
현대코퍼레이션 주총에 사업목적 ‘로봇’ 추가 예정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창립 46주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기업들의 로봇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상사 기업들도 로봇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산업‧물류용 등 로보틱스 제조, 판매 및 관련 부품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로봇 사업 추진은 정몽혁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미래 먹거리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H2(기존 무역과 연계된 신사업)와 H3(기존 무역과 관련 없는 신사업)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며 “이런 미래 사업을 위한 인재 육성에도 더 많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선택한 미래 사업은 로봇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상사업체인 현대코퍼레이션이 제조역량을 갖추고 있지 않은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중견업체의 지분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로봇 산업 현황 및 전망 관련 사내 강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관련 사업 진출 논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작기계 보조작업을 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두산 제공]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로봇 산업은 규모 측면에서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가 적은 시장으로 평가됐다. 오랫동안 로봇 사업을 전개한 현대로보틱스(지난해 기준 1807억원), 두산로보틱스(지난해 기준 450억원) 연간 매출은 2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인건비 상승 등 경영 환경 변화가 로봇 시장 위상을 바꿨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기업들이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식당에서 주로 사용되는 서빙로봇의 월 임대료는 약 60만원이다. 근로자가 최저시급(9620원)으로 하루에 8시간, 평일에만 일할 때 지급해야 할 비용이 170만원을 훌쩍 넘는 점을 고려하면 로봇 비용은 상당히 저렴하다. 출산율 저하로 현실화된 노동력 부족 현상도 로봇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이같은 변수로 인해 국제로봇연맹은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360억달러(약 48조원)에서 2025년 530억달러(약 70조원)까지 성장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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