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 터치’ 美국채 10년물…국내증시 찬바람 강해진다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미국이 물가둔화 속도가 감소한 가운데 각종 경기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시장금리의 상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미 국채 10년물의 경우 금리 수준이 작년 11월 수준까지 올라갔다.

1일(현지시간) 미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를 찍은 뒤 3.994%로 종료됐다. 지난해 11월 10일(3.829%) 이후 최고치다. 이날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4.82%로 거의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6개월물의 경우 5.14%를 넘어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2월 한 달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50bp(1bp=0.01%포인트), 2년물 국채 금리는 70bp 이상 각각 올라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야후파이낸스 자료]

새해 들어 꺾이는 듯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뛰는 것은 미 중앙은행인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이 곧 금리인상을 종료하고 연내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던 시장은 2월 들어 속속 발표된 예상외의 경제 지표들에 전망치를 수정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고용 지표와 소비 지출도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래 고착화할 것이란 두려움이 커져서다.

특히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12월(4.6%)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 공포 심리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7.7로 1월(47.4)보다 소폭 증가했다.

연준의 최종금리가 5%대 중반에 이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1월에 급반등했던 뉴욕증시에도 제동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이 5%를 넘나들 정도로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 필요성이 떨어진 것도 악재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