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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도 주목한 ‘1억원대’ TV…초호화 제품 과연 누가 살까 [비즈360]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억원을 호가하는 마이크로LED TV 등 차세대 제품에 주목한 가운데, 가전업계가 올해 초호화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는 ‘상류층 타깃’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올해 프리미엄 라인업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89형 마이크로 LED TV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을 시작으로 기존 판매 중인 110형 제품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시장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출시에 앞서 앞두고 지난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수원 TV 사업장을 찾아 마이크로 LED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만,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LED TV는 89형 기준 예상가가 1억원7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이다. 판매 중인 110형 제품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이다. 높은 가격 때문에 마이크로 LED TV 판매량은 전체 시장에서도 집계가 안 될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에서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그럼에도 삼성전자, LG전자를 포함한 가전업계는 마이크로LED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50·63·76·89·101·114·140형 등 7종의 마이크로LED TV를 선보였다.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중형급부터 초대형 라인업까지 제품군을 크게 늘렸다. 현재 99·101형도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등록을 마쳐 국내 시장 출시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북미 시장에서 136형 마이크로LED ‘LG 매그니트’를 선보였다. 올 들어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 전파인증은 받았지만,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지난달 열린 ‘ISE 2023’에서는 처음으로 8K 해상도의 272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를 공개했다. 초대형, 초고화질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가 ‘ISE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8K 해상도의 272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LG전자 제공]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전업계가 프리미엄 확대에 나선 건 초고가 제품이 상류층들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다소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마이크로 LED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4000대 가량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마이크로 LED 시장 규모가 5억4200만 달러(약 7148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5년부터는 마이크로 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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