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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비만 1조5500억 두바이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얄’ 완공
쌍용건설 시공…두바이의 새 랜드마크
최고 44층 795객실·레지던스 231가구로 지어져
총 94개 수영장 등 초호화 시설 갖춰
설계에만 14개국 54개 컨설턴트 참여
블록 쌓는 고난이 공사 화제
아틀란티스 더 로얄 전경. [쌍용건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쌍용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공사비 1조5000억원이 넘는 세계 최고 수준 특급호텔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을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호텔은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 791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동 231가구로 구성됐다.

쌍용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벨기에 베식스와 공동으로 2015년 12월 당시 최대 주주였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투자청으로부터 수주했다. 공사는 2016년 7월 시작해 올 2월 중순까지 80개월이 걸렸다.

공사비는 모두 12억5400만달러(1조5500억원) 투입됐다. 총 94개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고, 모든 객실에서 두바이 걸프만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520㎡ 규모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객실엔 단독 인피티니풀(물과 하늘과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된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호텔 로비 등에는 4개의 수족관이 설치됐다.

호텔의 외형은 하늘에서 보면 ‘S’ 자로 휘어 있으면서도 레고블록을 쌓아 올린 듯한 비정형으로 지어졌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다.

이 스카이브리지 옥상에는 90m 길이의 스카이 풀(인피니티풀)이 있어 두바이의 독특한 스카이라인과 걸프만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이 호텔은 설계 작업 때부터 두바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최고급 호텔을 짓는 작업으로 규정하고, 14개 국가에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외벽 마감용으로 붙이는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하게 설계돼 처음부터 고난이도 공사가 예고됐다.

공사기간에 3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공사기간은 2년정도 연장됐고, 공사비 역시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수주 당시(8억4000만 달러)보다 약 4억1500만달러 증액됐다.

한승표 쌍용건설 현장소장(상무)은 “레고모양 블록을 모두 유선형으로 휜 건축물 시공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면서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의 임원들마저 163층으로 세계 최고층인 부르즈 할리파 시공 때보다 더 어려운 현장이라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라고 말했다.

아틀란티스 더 로얄 전경. [쌍용건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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