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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약발 벌써 끝?…집값 하락 폭 다시 커졌다 [부동산360]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값 동향
전국 –0.38%→–0.49%
서울 –0.25%→–0.31%
“급매위주 하향 거래 많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가 벌써 힘을 잃은 걸까.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말과 1월 초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대책 발표 이후 5주 연속 이어지던 아파트값 낙폭 둔화세는 두 달도 못 가고 결국 끝이 났다.

2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첫째 주(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값이 0.49% 하락해 전주(-0.38%) 대비 낙폭이 다시 커졌다고 9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0.76%)를 정점으로 1월 내내 하락세가 둔화되는 중이었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떨어져 전주(-0.25%)보다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서울에서도 강남권 하락세가 심하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동작구(-1.69%)는 사당‧상도‧대방동 위주로, 강남구(-1.39%)는 개포‧대치‧일원‧압구정동 위주로, 양천구(-1.31%)는 목‧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많이 떨어졌다.

경기(-0.55%→-0.75%)와 인천(-0.39%→-0.51%) 등 다른 수도권 지역도 모두 낙폭이 심해졌다.

부동산원 조사대상 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1→1개)은 같았고, 보합 지역(3→0개)은 줄고, 하락 지역(172→175개)은 늘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급매 위주의 하향 거래가 많아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76% 변동률을 기록해 지난주(-0.71%) 대비 낙폭이 커졌다. 서울(-0.96%→-0.95%)과 인천(-0.88%→-0.87%)은 하락폭이 소폭 줄었지만, 경기(-1.06%→-1.16%)는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에서 매물이 쌓여 추가 하락에 대한 임차인의 기대감이 높다”며 “임차인이 우위시장으로 낙폭이 큰 하락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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