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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日 재진출 벌써 1년…‘수입차 무덤’ 뚫은 비결은? [여車저車]
8일 재진출 1주년 앞두고 간사이에 체험매장 오픈
시승부터 구매상담·AS까지…“현지 고객 접점 확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략…입소문 타고 순항중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 투시도.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오는 8일 일본 시장 재진출 1주년을 앞둔 현대자동차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에 힘을 싣는다. 간사이(關西) 지방 쇼핑몰 등 현지 주요 지역에 체험형 공간을 확장하고, 온라인을 활용한 고객 접점을 늘려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현대차 일본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4일 일본 교토에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를 연다. 모빌리티 라운지가 들어서는 복합 쇼핑공간 ‘아 피트 오토박스 교토 시조’는 자동차와 관련된 의류, 잡화 등을 다루는 공간이다. 교토 시조가 일본 교토의 중심가로 관광객을 포함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지역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현대차는 교토 시조 라운지를 다양한 이색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모빌리티 라운지를 방문한 현지 고객은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할 수 있다. 구매 상담에 이어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일본 현지에서 도시의 특색에 맞춘 ‘효율적인 입지 선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금융과 경제 거점인 일본 수도 도쿄에서는 도쿄 호텔에 ‘현대 모빌리티 마루노우치’를 마련했다. 또 기업 고객이 많은 도쿄 인근 항구도시 요코하마에는 직영 고객센터 겸 오프라인 거점인 ‘현대고객경험센터’를, 항구와 터미널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한 나고야와 후쿠오카에는 도심형 쇼룸인 ‘현대 시티 스토어’를 열었다.

현대 시티 스토어 후쿠오카. [현대차 제공]

일본 재진출 초기(지난해 2~5월)에는 일본 패션의 중심지 하라주쿠에 ‘현대 하우스 하라주쿠’라는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2030 젊은 세대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 해당 팝업스토어를 찾는 절반 이상이 20대·30대 방문객이었다.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통해 고객이 현대차를 경험한 건수만 약 9000건에 이른다. 일본 미디어 역시 독창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에 호평을 보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방향지시등 조작부를 왼쪽에 배치하는 등 현지 고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현대차의 노력에 진정성을 느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토 시조 라운지도 지역 성격에 맞췄다. 간사이는 오사카, 고베, 교토 등 개성적인 대도시가 포함된 일본 제2의 인구밀집지역이다. 지역 인구가 2465만명에 달하는 데다 국·내외 관광객이 모여 유통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그만큼 쇼핑몰을 통한 소비자 교류가 효과적이다.

현대차는 체험형 공간에서 얻은 호응을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아이오닉5는 43년 역사의 '일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올해의 수입차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에서 혁신 이미지를 지속 강화하며 일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다양한 체험형 매장을 늘려 고객과 접점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 시티 스토어 나고야. [현대차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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