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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차 1월 판매량 ‘반토막’…그럼에도 수요 되살아날 것이란 이유는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44%가량 급감했지만, 올 한 해를 놓고 봤을 때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견고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지난달 전기차(승용차) 판매량은 약 36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지만,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는 43.8%나 급감한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14년간 시행해온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밝히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작년 말 판촉활동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밀어내기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1~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을 두고 ‘무난한 첫 출발’이란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춘절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일부 기업의 생산 중단 등을 감안할 경우 무난한 결과라는 것이다.

정진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조금 종료에 대응한 지원금 프로모션과 경쟁적 판가인하 효과로 주문량이 증가 중”이라며 “납기일이 약 1주일(약 20%)씩 연장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올 한 해를 봤을 때도 중국 전기차 수요를 견인할 요인들이 충분하다고 정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국가 보조금 종료 이후 지자체별로 보조금 지원 정책이 발표됐지만, 지원금 규모와 지급 기준을 감안하면 수요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직전 자동차 슈퍼사이클(2020~2017년) 시기 판매된 자동차에 대한 교체 수요와 전기차 수출의 판매 기여가 기존의 정책 모멘텀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경쟁에 중국 기업까지 참전한 상황이 ‘자멸적 경쟁’ 수준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조정으로 원가부담이 완화됐고 가격 인상 전으로의 정상화 수준”이라며 “전기차 시장 침투율의 잠재 상승 여력과 향후 생산성 개선 여지가 높은 만큼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판매량에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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