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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도 고친다는 템플스테이, 정말?… 불교계, 임상 추진한다
진관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템플스테이(절에서 숙식하는 것)를 하면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는 속설이 입증될 수 있을까?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템플스테이의 면역력 증진 및 치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실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일 템플스테이를 한층 특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서 사찰 열 군데 정도를 골라 100명 이내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연내에 검증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불교계는 이전부터 템플스테이의 치유 효과를 홍보해왔다. 암 환자를 모집해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곳도 있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치유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의 증언도 간혹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는지는 입증된 바 없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상당 부분 해제된 만큼 템플스테이 참가자를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50만 명 선으로 다시 확대하고 불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에는 약 53만 명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지만 2020년에는 약 24만 명으로 급감했고 작년에 43만 명 선으로 회복했다.

일부 기업이 사내 복지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임직원 대상 템플스테이도 확대해 저변을 넓힌다. 저소득층, 장애인, 한부모 가정,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자살유가족, 상해를 입은 공상 경찰, 돌봄 인력 등을 위한 공익·나눔형 템플스테이도 지속한다.

또 전국 각지의 사찰이 유지·보존하고 있는 순례길을 여행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굴한다. 특히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나 전통 건축물과 연계한 스토리 텔링형 템플스테이도 개발한다.

사찰음식도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는 '케이(K)컬처'로 홍보할 계획이다.

불교문화사업단장인 원명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템플스테이는 국내외 사람들에게 바쁜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과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선물해 왔다"며 "지혜와 자비를 기르는 명상·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 참가자 개개인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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