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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숨바꼭질하다가 그만…” 컨테이너 타고 인도양 건넌 소년 [나우,어스]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다 컨테이너에 갇혀 바다 건너 타국에서 구조된 소년의 모습.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한 소년이 숨바꼭질하던 중 선적용 컨테이너에 숨었다가 다른 나라에서 ‘구조’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항구의 한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15세 소년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힘이라고 불리는 이 소년은 지난 11일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있는 치타공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다가 컨테이너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이후 컨테이너선이 소년이 잠들어 있던 컨테이너를 싣고 인도양을 가로질렀고, 소년은 일주일 후에야 컨테이너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 그때 이미 배는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항에 도착한 후였다. 당시 항구 직원이 컨테이너에서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고, 곧바로 구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에 엿새 동안 갇혀 있다 구조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소년의 모습.

데일리메일은 엿새 동안 컨테이너에 갇혀 있던 소년은 열이 나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영상에는 소년이 축 처진 상태로 심한 탈수 증상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출입국 관리와 경찰 당국은 애초 파힘을 발견한 직후 그가 인신매매 피해자일 것으로 추측했으나, 그와 대화 후 범죄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사이푸딘 나수티온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내무부 장관은 “선박이 항구에 도착해 컨테이너가 하역된 후 소년을 발견했다”며 “그는 컨테이너 안에 있던 유일한 사람이었고, 현재 자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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