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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 저격’ 당한 나경원 “홍준표 주장, 망상 소설·비뚤어진 선입견”
洪 “패스트트랙 지도부 무책임의 극치”…연일 나경원 저격
‘불출마’ 선언한 羅 “패스트트랙 왜곡, 금도 넘었다” 반격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힘의힘 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패스트트랙 사태’와 관련해 당시 지도부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최소한의 사실 관계조차도 모르고 쓰는 망상 속의 소설이자 본인의 비뚤어진 선입견이 가져온 억측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그 당시 여당과 어떤 협상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는지, 제가 원내대표직을 계속 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아마 홍준표 시장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물론 사실을 이야기해도 듣지도 않을 분”이라며 “지속적으로 저를 비열하게 공격하는 그 정치적 의도는 짐작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이 보여주시는 그 모습이 딱해서 저는 대꾸도 안 했다”며 “적어도 패스트트랙 재판에 관해 이런 허황된 왜곡을 하는 것 만큼은 금도를 넘은 것이다. 왜 그렇게 조급하신가”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시작된 이후 나 전 의원이 자신을 향한 홍 시장의 비판에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시장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 나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이달 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의 비판글을 게시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패스트트랙 당시 더불어민주당과의 충돌을 언급하며 “당시 당대표·원내대표는 다음해 공천이 걸린 의원들을 압박해 최전선에 내세웠고, 책임 지겠다고 호언장담한 그 지도부는 그 후 그 누구도 책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민주당과 관련 협상을 주도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당시 당대표는 황교안 전 대표, 원내대표는 나 전 의원이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지도부가 나서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우리가 책임질테니 우리 지시를 따른 의원들은 기소하지 말라’고 협상이라도 했다면 전·현직 의원 수 십명이 정계 퇴출의 족쇄를 아직도 차고 있겠나”라며 “지도부 무책임의 극치로 금년 안에 1심이 끝날 그 재판에 연루된 전·현직 의원들의 심정은 지금 어떨까”라고 했다.

한편 패스트트랙 사태는 2019년 4월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사태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이에 합의하고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했고, 자유한국당이 법안 접수를 막기 위해 국회 의안과와 사개특위 회의장 등을 봉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여야는 현장에 있던 의원·보좌진을 맞고발 했고, 검찰은 2020년 1월 황교안 당시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 23명을 국회법 위반으로, 민주당 의원 5명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관련 재판은 1심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법 위반 혐의를 받으므로 벌금 5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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