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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에 정신 못차린 아이폰” 버젓이 폭설 내리는데 ‘눈 안와요’
26일 오전 11시10분께 아이폰 날씨앱 화면. 눈이 내리고 있음에도 앱에는 흐림으로 표기돼 있다. [사진=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버젓이 눈 내리는데 ‘눈 안와요’…아이폰 왜 이래?”

애플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례적인 폭설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눈이 내리는 상황에도 엉뚱한 날씨를 안내해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날씨 앱 오류 현상을 겪고 있다.

폭설이 내리고 있음에도 앱 사용 시 현재 날씨가 ‘흐림’ 또는 ‘실안개’ 등으로 표기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된 눈이 벌써 12시간 가까이 그치지 않고 있음에도 날씨 앱이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이 실시간 기상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좌측부터 26일 오전 8시 26분께 애플 아이폰 날씨앱 화면과 삼성 갤럭시 날씨앱 화면.

이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오전부터 애플 날씨앱 오류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 잇따랐다. 한 사용자는 “어제 밤 늦게 폭설 관련 안전안내문자를 받았는데 아이폰 날씨 앱은 내일 날씨가 ‘흐림’이라고 딴 소리를 하더라. 뭐가 맞는지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새벽에 아이폰 날씨 앱만 믿고 무작정 나왔다가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앱을 삭제한 뒤 재설치하거나, 위치 서비스 내 ‘나의 위치 공유’를 재설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오류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이상섭 기자]

스마트폰 날씨 앱 오류 문제는 비단 애플 만의 문제는 아니다. 제조사, 브랜드와 무관하게 사용자 위치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을 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례적인 기상현상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애플에 제공되는 데이터 소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이같은 오류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애플은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 등을 비롯한 다양한 관측소에서 날씨 데이터를 받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든 아이폰이 아닌 일부 제품에서만 빚어지는 오류인 만큼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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