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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원 코인 사기” 김상혁도 당했다…‘로맨스 스캠’ 진화
클릭비 출신 김상혁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그룹 클릭비 출신의 김상혁이 '로맨스 스캠'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젠 사업가가 된 김상혁은 24일 전파를 탄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 "귀가 얇아 사기를 많이 당한다"며 "최근 1~2년간 1억원 조금 넘게 (사기를)당했다"고 했다.

김상혁은 "어느날 소셜미디어(SNS)로 말을 건 외국인이 있었다"며 "누가 봐도 어색한 번역기 말투를 사용했다"고 했다. 그는 "공허한 마음에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 대꾸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친해졌다"며 "가까운 사람이면 (외려)내 얘기가 조심스러운데, 속이 썩어있었던 것 같다. (외국인이)따뜻한 말로 위로를 많이 했다"고 했다.

김상혁은 어느 날부터 그 외국인이 '코인'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그는 "지갑에 달러를 넣어두면 배당이 생길 것이라고 해 속는 셈치고 100만원을 넣었다"며 "그랬더니 6시간마다 6000원 정도 배당금이 들어왔다. 은행보다 낫다 싶어 조금씩 넣다보니 2000만원 정도 넣었다"고 했다.

그는 "배당판 비슷한 게 또 하나 생겼다"며 "영어를 모르니, 난 이게 배당판이랑 똑같은 줄 알고 눌렀는데 달러로 넣어둔 돈이 어디론가 싹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방송사에서 비슷한 일이 사기라고 나왔다"며 "찾아보니 저랑 같은 피해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로맨스 스캠과 허위 투자 기회를 결합한 일명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스캠이 국내외에서 확산하고 있다.

로맨스 스캠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SNS 등을 통해 호감을 표시하고 신뢰를 쌓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다. '돼지 도살'은 피해자에게 가상 자산을 사거나 관리하도록 한 뒤 초기에는 돈을 불려줘 안심시키고 이후 투자 규모를 키워 거액을 가로채는 수법을 의미한다. 돼지를 살 찌운 뒤 도살해 많은 고기를 얻는 일과 비슷해 이런 이름이 붙어다. 미국 내에서는 피해액만 4억달러(약 5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상 자산을 끌어들인 대표적 사기 수법에는 '러그풀(rug pull)'도 있다. '양탄자를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넘어지게 한다'는 뜻이다. 가상 자산을 만든다며 투자 자금을 모은 후 갑작스럽게 투자금을 챙겨 잠적하는 등 사례가 이에 속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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