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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만원짜리 7만원에 샀다” 삼성 최신 ‘접는폰’에 무슨 일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35만원→7만원?”

#. 이른바 ‘휴대폰 성지’(불법 보조금 지원 판매점)로 유명한 서울 강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주말부터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실구매가’를 크게 낮췄다. 직전 주말보다 불법 보조금 규모를 확대했다. 해당 판매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A씨는 “8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유지하는 조건으로 7만원에 샀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맞아 휴대폰 불법보조금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월 1일로 예고된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 행사를 앞두고 ‘재고 밀어내기’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설 특수를 노리고 지원금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성지’로 알려진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 요금제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을 7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김민지 기자]

직전 주말만 하더라도 기기변경의 경우 기기값을 지불해야 했지만, 한 주만에 그마저도 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출고가 199만원 상당의 갤럭시Z폴드4도 통신사 및 기기변경·번호이동 옵션에 따라 최저 7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최신폰에 불법보조금이 대거 실린 이유는 일차적으로 재고 밀어내기와 무관치 않다. 오는 2월1일 삼성전자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2023’을 앞두고 최근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 최신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공식 트위터에 올린 갤럭시Z플립4 광고 영상. 지인의 '갤럭시Z플립4'를 본 여성이 제품에 '중독'돼 상상을 하고 있다.

불법보조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판매·대리점에 마케팅 비용 명목으로 지급한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을 활용해 제공된다. 일반적으로 판매 장려금은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거나 정책적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해야 할 때 그 규모가 증가한다. 상반기 언팩이 불법보조금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설 연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노린 보조금 확대도 한 몫 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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