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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레오파드’ 탱크 우크라 지원 가능성 커져…게임체인저 될까
슬로바키아에 수출한 독일제 레오파드 탱크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독일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주력 전차를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지지가 필요로 하는 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레오파드 전차 지원에 대해선 “절대 혼자서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동맹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력 전차를 보내야 자신들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는 미국을 직접 언급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보낸다면 독일 (전차 지원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주력 전차인 챌린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핀란드와 폴란드는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드 전차를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독일이 레오파드 전차를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WEF 일정 중 전날 ‘유럽의 국방’ 포럼에 참가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를 바란다”며 독일을 압박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라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아예 독일을 언급하며 “레오파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8일 온라인 연설에 나설 예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과 미국 그리고 레오파드 전차를 언급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독일은 확전 우려로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소련과 직접 전선을 맞대고 전쟁을 한 독일 입장에선 자칫 전차 지원이 3차 대전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베크 부총리는 “우리의 역사를 안다면, 왜 우리가 주저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독일 정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전차 지원 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존 허브스트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CNBC방송에 “내가 알기론 지원문제는 본질적으로 해결됐다”며 “완전히 자신할 순 없지만 독일은 레오파드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파드 전차는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소련제 MBT전차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데다 첨단 방어 체계와 120㎜ 대포 등을 갖추는 등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전황을 바꿀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미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 간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에서 어떤 지원안이 나올지 주목받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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