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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치구들 청년예산은 ‘고무줄’...40억 삭감·달랑 1억만 책정하기도
노원 40억·강서 1억...평균 13.7억

서울시 자치구별로 청년 정책 예산이 39억원까지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교가 밀집한 자치구에서 청년 정책 예산이 하위권이고, 지난해 대비 40억원을 삭감한 자치구도 있어 청년 정책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이소라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서울시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자치구별 청년 정책 예산은 구별로 최대 39억원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비와 국비 지원을 제외한 구비 편성만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청년 정책에 편성한 자치구는 노원구(40억3000만원), 강남구(33억7000만원), 서대문구(27억5000만원), 관악구(26억1000만원), 서초구(20억8000만원)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게 예산을 편성한 자치구는 강서구(1억1000만원), 은평구(1억5000만원), 중랑구(1억9000만원), 중구(2억6000만원) 순이었다. 25개 자치구 평균을 내면 13억7000만원의 예산이 청년 정책에 편성되었다.

문제는 지난해 대비 100억원 가까이 청년 예산을 삭감한 곳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비 가장 청년 예산이 많이 삭감된 자치구는 금천구(40억5000만원), 강서구(19억9000만원), 마포구(16억8000만원) 순이었다. 청년 예산을 증액한 곳은 관악구(13억2000만원), 용산구(2억3000만원), 송파구(1억5000만원), 중구(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위원회는 대학교가 밀집한 자치구들의 경우 예산안 편차가 크기에 대학교가 많이 분포해있는 자치구의 청년 예산 확대와 청년 예산 편성시 청년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내 대학이 제일 많은 성북구(8개)의 경우 25개 자치구 중 청년 예산이 16위(10억5000만원)로 비중이 낮았으며 종로구(6개)와 동대문구(6개)도 각각 20위(5억5000만원)와 18위(8억7000만원)로 청년 사업 예산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위원회는 국민의힘 구청장으로 바뀌면서 청년 예산이 지난해 대비 삭감된 자치구 6곳(강서, 강동, 마포, 양천, 서대문, 강남)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학준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은 “청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크지만 자치구에서는 관심만큼 청년 예산으로 반영하는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자치구 청년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 강화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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