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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실적 날개단 뷰티업계 ‘방긋’ [언박싱]
중대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권고’ 전환 발표
시기 미정이지만…억눌린 ‘외모 치장’ 수요 ↑ 전망
뷰티업계, 안정적인 흑자 기조 기대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빠르면 내년 설 연휴 이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팬데믹 기간 움츠렸던 뷰티업계가 미소를 짓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현재 법적 의무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무 해제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2년간 억눌린 ‘외모 치장’ 수요가 터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뷰티·유통업계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뷰티업계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올해 9월부터 엔데믹 전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내년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 같은 시장 변화를 예측해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화장품인 ‘설화수’는 그동안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해 이달 새로 내놨다. ‘김고은 멀티밤’으로 매출 신화를 쓴 화장품 브랜드 ‘가히’도 내년 1분기에 출시할 신상품 준비를 마쳤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상품 용기부터 패키지 구성까지 라인업을 전면 바꾼 ‘킬링 제품’을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라며 “실내 마스크 해제 기점에 맞춰 관련 프로모션 일정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완연한 리오프닝’ 시기를 타고 특히 색조 화장품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한 해였다. 1~11월 CJ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쿠션, 파운데이션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70% 증가)과 립 메이크업(65% 증가) 상품이 색조 화장품 전체의 신장을 이끌었다. 여행, 바캉스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선크림, 선쿠션 등 선케어 상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슬리밍 상품 매출도 각각 49%, 64% 신장했다. 이에 CJ올리브영은 올해 연간 순이익만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는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성장세다.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인 클리오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001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맞춰 뷰티 기획전을 열 계획”이라며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지만, 뷰티 제품은 오히려 판매율이 신장하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 대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구체적 시기는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조건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2가지 이상 조건이 충족되면 중대본 논의를 거쳐 시행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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