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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출신 신동빈의 못다한 꿈…‘롯데 스키팀’ 마침내 창단
2026년 동계올림픽 겨냥 국가대표 유망주 4명 영입
신동빈, 스키협회장 지내며 9년간 175억원 지원
경기력 향상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방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롯데 스키팀의 정대윤 선수 경기 모습. [롯데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롯데그룹이 ‘스키·스노보드팀(이하 롯데 스키팀)’을 창단하고, 국가대표 선수 4명을 영입했다. ‘제2의 이상호’를 발굴하기 위한 유망주 지원 프로젝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로도 활약했던 신동빈 롯데 회장의 ‘스키 사랑’ 덕택으로 보인다.

롯데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인 이채운(16)·이승훈(17)·정대윤(17)·최가온(14) 선수를 영입해 롯데 스키팀을 창단했다고 13일 밝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27) 선수를 이을 올림픽 메달리스트 육성에 직접 나선 것이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국내 스키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해 2018년까지 역임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합동 훈련, 전지 훈련, 국제대회 참가, 장비를 지원하고 일본 아라이 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기도 했다. 롯데는 신 회장이 스키협회장에 취임한 후 한국 스키 발전을 위해 약속한 100억원을 넘어선 총 175억원 이상을 9년간 지원했다.

롯데 스키팀의 이채운 선수 경기 모습. [롯데그룹 제공]
롯데 스키팀의 이승훈 선수 경기 모습. [롯데그룹 제공]

롯데 스키팀 창단 멤버는 모두 앞날이 밝은 유망주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활약하는 이채운 선수는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를 기록하고, 같은 해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하프파이프 부문 1위·슬로프스타일 3위를 기록했다.

이승훈 선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6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키 하프파이프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정대윤 선수도 올해 스키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선에 진출,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설상종목 최대 유망주로 평가받는 최가온 선수는 올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스키팀의 최가온 선수 경기 모습.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 선수들. 왼쪽부터 정대윤·최가온·이승훈·이채운 선수.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은 선수들에게 계약금을 비롯해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스키·스노보드팀 훈련 캠프와의 합동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롯데 스키팀은 훈련 외에 성장기 선수를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 학습, 건강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별도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둬 훈련 스케줄,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승훈 선수는 “롯데 스키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지원해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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