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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장제원 ‘의기투합 윤핵관’… 전당대회 앞두고 존재감
권성동·장제원, 5일 ‘국민공감’ 모임에서 맞손
전당대회 앞두고 윤핵관 존재감 급상승
尹心 업은 당대표 될지가 與 전당대회 관전포인트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가진 가운데 권성동 의원과 장재원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원조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두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에 들어서면서다. 국민의힘은 내년 2월 말~3월 초께 전당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두 의원의 존재감은 차기 당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두 의원의 활약이 소위 ‘용심(龍心·용산 대통령실)’과 당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함께 악수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다.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국민공감’에 회원으로 등록은 돼 있지 않지만, ‘친윤계’ 의원들의 모임으로 평가받는 이날 첫 모임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의원의 갈등설이 불거진 지 수개월 만이다.

두 의원은 ‘윤핵관 갈등’ 논란 이후 한동안 2선으로 후퇴해 있었다. 권 의원은 ‘내부총질’ 문자 여파가 문제가 됐고, 장 의원 역시 대통령실에 추천했던 인사들 가운데 일부가 ‘정보 유출’ 논란이 일면서 지역구 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불과 수개월 만에 다시 두 의원은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재기했다.

계기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등 ‘윤핵관 4인방’이 대통령실 관저에서 부부 동반 모임을 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두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로 초청을 받으면서 ‘용심’이 윤핵관 인사들에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선 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의원의 활동 반경 폭이 앞으로 더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여기에 더해 이날 권·장 의원이 논란이 됐던 ‘국민공감’ 공부모임에서 손을 다시 맞잡으며 존재감이 높아진 셈이다.

‘국민공감’은 애초 올해 6월 친윤계 의원들의 모임으로 ‘민들레(민심 들어볼래)’로 출범하려 했으나, 권·장 두 의원의 갈등설이 불거지며 수개월째 연기된 바 있다. 특히 권 의원은 이날 ‘국민공감’ 모임에 대해 “저기 쓰여있다.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그야말로 공부모임 같다. 구성원들 보면 계파를 형성하거나 아니면 특정인 중심으로 모인 게 아니다. 순수 공부모임이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들레’의 출범에 대해 권 의원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중단됐던 모임에 권 의원이 직접 참석해 순수 공부모임임을 강조한 것은 장 의원과의 갈등설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장 의원이 이날 모임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에서도 이날 모임에 대해 일정 부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민공감의 간사는 ‘윤핵관 4인방’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이 맡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친윤계 의원뿐 아니라 비윤계 의원들까지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 수는 115명인데 이 가운데 60%가 넘는 71명의 의원이 이날 모임에 참석했다. 사실상 당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국민공감’이 세과시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차기 당권 주자들 가운데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 등 일부 의원은 이날 모임에 참석지 않았다.

다만 한계도 있다. 소위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선 누가 당대표 주자로 나설지에 대한 교통정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잠재적 당권후보’로는 거론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출마 의사 표시는 아직 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이날 기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권주자로 거론치 않았다’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하하하하하” 웃음만 지었다.

반대로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은 이날 모임에 참석했다. 특히 안 의원은 최근에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초청도 하지 않았는데 참석했다. 당권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차기 전당대회의 핵심 관전포인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맞는 당대표가 선출될 것이냐 아니냐로 쏠린다. 윤 대통령이 ‘윤핵관 4인방’ 외에도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기현 의원 등을 관저로 초청하는 것 역시 일정 부분 당무에 영향을 주기 위한 신호로 해석하는 관측도 다수다. 차출론이 제기됐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일반 본인이 ‘법무부 장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하며 사그라지는 모양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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