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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사태 사회적 책임...소명 다할 것”
남궁훈 전 대표 재발방지책 발표
대표사퇴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원인 분석·방지 대책·미래 투자
3가지 관점에서 실천 과제 추진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가 최우선
치부공개 부담...업계에 도움되길”
카카오가 7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채영 재발방지대책 소위원회 부위원장이 연사로 나섰다. [카카오 제공]

“지금이라도 우리는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할 것입니다”(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섰다.

카카오가 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에서 남궁 전 대표는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을 강조하며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프 카카오’는 본래 카카오의 기술 성과와 노하우를 외부에 소개하는 연례 행사이지만 올해는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고,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꾸려졌다.

앞서 남궁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프 카카오의 취지는 업계와 함께 공동의 성장을 추구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면서 “우리와 같은 규모의 기업이 치부를 공개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자랑스럽지 않은 부분이기에 다시 언급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의 부끄러운 부분이지만 업계에 도움이 되고 다시는 같은 불상사가 우리뿐 아니라 업계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7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if kakao dev 2022)’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프 카카오’ 홈페이지]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콘퍼런스에서도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 원인분석, 현재 재발방지책, 미래투자 등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실천과제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이 나와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을 분석했다. 이 소위원장은 데이터센터와 운영관리 도구들의 이중화 미흡, 가용자원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카카오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외에 다른 데이터센터로 운영을 이중화하지 않아 장애 복구에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인증’이나 사진·동영상 전송 같은 핵심 기능들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대거 집중돼 카카오 서비스 대부분이 먹통 사태를 빚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카카오는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앞으로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에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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