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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 없이는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 발표 신뢰 못받아
유정복 인천시장, “국가목표 보다 5년 앞당겨 2045년에 탄소중립 실현”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시민과 약속한 영흥석탄화력 조기 폐쇄 촉구
영흥석탄화력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57%를 차지하는 영흥석탄화력이 조기 폐쇄되지 않는 이상 인천광역시가 선포한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 발표는 전세계인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저탄소도시 국제포럼에서 탄소중립을 국가목표 보다 5년 앞당겨 2045년에 실현하겠다는 ‘2045 인천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 시장이 ‘인천시 탄소중립’ 비젼을 발표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인천시민과 약속한 영흥석탄화력 조기 폐쇄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 대선 후보 시절 오늘 비젼선포식이 있는 곳에서 인천시민들에게 영흥화력 조기폐쇄를 약속 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 말 발표될 정부의 10차 전력수급계획에는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도 후보시절 영흥화력1,2호기 조기폐쇄를 공약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정부의 10차 전력수급 계획이 발표될 때까지 인천시는 의견서를 내는 것 외에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를 위해 충분히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천시의 탄소중립 비전에는 영흥화력 조기 폐쇄 연계 없이 ‘2045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것은 인천시가 영흥석탄화력 조기폐쇄를 포기한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인천시의 120개 공약을 살펴보면, 뉴홍콩시티 건설, 최고 수준의 송도6·8공구 인천타워 건립, 사통팔달 도시철도망 구축 등 탄소발생 공약들이 빼곡하다.

인천시민사회가 기후위기 등의 문제로 송도6·8공구 인천타워 초고층화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 시장은 후보시절 전국 최고층 타워 추진을 열어줬고 김진영 인천경제청장은 수차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인천타워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수많은 공약들이 탄소발생과 연관돼 있는데 2045년 탄소중립 비젼을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는 지 되묻고 싶다”면서 “만약 탄소중립 비젼을 기준으로 검토가 안 됐다면 유 시장의 비젼 발표는 생색내기로 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영흥석탄화력은 인천 온실가스 배출의 57%를 차지해 인천지역 탄소중립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유 시장은 영흥석탄화력 조기 폐쇄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문제 대응을 위해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영흥화력 1·2호기를 준공 30년째인 2034년께 전면 폐쇄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영흥화력 3·4호기는 2038년에, 5·6호기는 2044년에 폐쇄된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영흥화력 1∼6호기 모두 2030년에 조기 폐쇄할 것을 요구해 왔으며 인천시도 1·2호기 폐쇄를 2030년으로 4년 당겨줄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해 왔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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