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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현대차, 경찰에 ‘주행거리 550㎞’ 수소버스 최초 공급…“내년부터 현장 투입”
현재 양산 중…이달말 첫 양산모델 보급
주행거리 대폭 늘린 고상형 구조 29인승
수소생태계 ↑…국토부 “2030년 450만대”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H2 Meet’에서 선보인 신형 수소전기버스. 기존 수소전기버스보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고상형으로 설계해 주행안정성 및 속도를 높였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신 고속형 수소전기버스를 경찰에 최초 공급한다. 해당 버스는 내년 초부터 일선 현장에 투입돼 경찰기동대 수송업무에 활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6일 “경찰청과 수의계약을 맺고 최신 고속형 수소전기버스 생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이번에 경찰에 납품하는 물량은 총 3대다. 이달 말까지 양산해 경찰에 인도한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양산해 경찰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러 검증작업을 거치는 과정이 길어져 사업이 약 1년 늦어졌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내년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내년 1월부터 일선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수소전기버스 3대를 배치할 지방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4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경찰에 납품했다. 이는 시중에 출시한 저상형 수소전기버스를 개량한 모델이었다. 1회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약 450㎞, 버스 최고 속도는 시속 92㎞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모델에서 차체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렸다. 화물 적재공간을 추가하고, 총 29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내부도 새로 설계했다. 버스 하부에 4.9 ㎡ 크기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차량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이뤄진 총 180㎾급 연료전지 스택이 들어간다. 완충하면 최대 550㎞를 달릴 수 있다. 대당 가격은 7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가 판매하는 디젤버스 2022년형 디젤 4.0 장축·초장축 모델(7500만~8000만원)보다 10배가량 비싸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지난 8월 열린 에이치투밋(H2 meet)에서 먼저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상형 버스는 국내 도로 여건과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차체 바닥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기동대는 업무상황에서 차량을 도심에 세워두고 공회전하는 경우가 많다. 수소전기버스는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기존 디젤버스와 달리 수증기를 배출한다. 수소전기버스로 기동대 차량을 교체하면 도심 환경공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경찰과 협업해 납품물량을 신형 수소전기버스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수소생태계는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 대수는 1만61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879대)보다 1316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 ‘넥쏘’는 9591대 판매되며 같은 기간 판매량이 21.7%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량을 450만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자체 중에는 제주도가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지난 11월 발표하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버스 300대, 수소 청소차 100대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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