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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케미칼, 9400억 인조흑연 음극재 美 수출
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에
지난해 국산화...6년간 순차 공급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9393억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에 비해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원료 조달이 어려운 데다 제조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해 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2월 연산 8000t의 포항공장을 준공하며 국산화를 이뤄냈다.

포스코케미칼은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는다.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한 것이다. 독자 개발한 제조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제조비용 절감과 실시간 품질 관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이번 국산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조흑연 음극재 관련 목표 성능 및 물성(물질적 특성)을 구현하고자 포스코케미칼의 원료·설비의 적정성 확인, 상세 가이드 제시, 샘플 테스트 후 지속적인 피드백을 지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자동차사·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북미·유럽 현지에서 음극재 사업을 추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생산을 확대해 현재 연산 8만2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린다는 전략도 내놨다.

얼티엄셀즈는 올해 초 오하이오주 1공장에서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테네시주 2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미시간주에는 3공장을 건설 중이다. 향후 포스코케미칼의 수주 증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5월 GM과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을 설립했다. 이어 올해 약 21조원 이상의 양극재를 북미와 한국에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합작사를 통해 양극재 공장 증설과 중간원료인 전구체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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