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에서 과방위 전체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방송법 개정안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소속 언론인 출신 의원들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날치기 통과시킨 ‘언론판 검수완박’”이라고 맹폭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대출, 안병길, 윤두현, 최형두, 이용호, 조수진, 배현진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헌법 파괴적이고 반민주적인 민주당의 폭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방송법 개정안을 “공영방송을 국민에게서 완전히 박탈하고 민주당 일부 세력과 민노총 언론 노조 일부 세력에 헌납하려는 ‘공영방송 완전박탈’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이제 민주당 구미에 맞는 민노총 방송노조가 방송을 장악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라며 “정치후견주의 완전 타파를 내세우지만 오히려 언론노조를 등에 업은 정치후견주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민주당은 왜 압도적 다수여당일 때는 이 법을 추진하지 않았냐”며 “지난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방송사, 신문사를 문 닫게 할 정도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겠다고 했던 언론중재법 개악안의 2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공영방송 완박’ 법안을 거둬들이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