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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인플레 주춤...“문제는 경기침체”
시장관심 물가→경기 급속이동
美 10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상승
이달 금리인상 속도완화 힘 실려
유로존도 물가상승폭 소폭 둔화
물가보다 경기둔화 불안감 커져

미국과 유럽의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기 관련 지표는 부진하게 나오면서 물가에서 경기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상승률(6.3%)보다 낮은 것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0.3%)보다 낮다.

지난달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라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데 이어 이날 나온 PCE가격지수는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란 점에서 연준이 이달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10월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소득이 증가했다”며 “내 경제 계획이 작동하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평가했다.

미국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도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꺾이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30일 EU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 올라 전달(10.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경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맞서려는 우리 계획이 미국 노동자들이 성취한 모든 역사적 경제 성과를 포기하지 않고도 효과가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곳곳에서 경기 침체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1월 제조업지수(PMI)는 49.0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를 시사하는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특히 당초 예상치인 49.8을 크게 밑돌아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제조업 물가지수는 43.0으로 물가 압력 둔화가 확인된 것은 다행이지만 제조업 고용지수(48.4)와 신규주문지수(47.2) 등이 크게 하락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1월 제조업PMI확정치도 47.7로 나타나,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이날 뉴욕증시가 PCE가격지수에 환호하다 결국 혼조세로 마감한 것은 물가 못지 않게 경기에 대해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2일 오전 발표되는 미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라 어느 정도 시장의 방향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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