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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나치 좋아해” 카녜이 웨스트 '망언 어록' 또 추가
음모론 사이트 방송 중 발언…극우 소셜앱 팔러 "예와 매매합의 취소"

미국 힙합 가수 겸 프로듀서 '예(옛 카녜이 웨스트)' [AP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 힙합 가수 '예'(카녜이 웨스트)가 이번엔 극우 음모론 사이트 방송에 출연해 "나는 히틀러가 좋다"고 실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예는 1일(현지시간) 인포워스(Infowars) 사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히틀러에게는 좋은 면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포워스는 미국의 대표적 가짜 뉴스 사이트로, 최악의 총기 참사 중 하나인 2012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날조라고 주장해온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운영하고 있다.

예는 이날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틀러는 내가 음악인으로서 사용했던 마이크와 고속도로를 발명했다"면서 "그가 이로운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AFP에 따르면 마이크와 고속도로 등은 히틀러가 발명한 것이 아니다.

예는 "모든 인간은 가치 있는 행위를 하기 마련이고 히틀러는 특히 그렇다"면서 "나치를 깎아내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나는 나치를 사랑한다"고 재차 말했다.

예는 이날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검은 복면을 쓰고 방송에 출연했으나 존스는 그를 '웨스트'라고 부르며 예의 휴대폰으로 트위터 게시물을 올리는 등 그의 정체를 확실시했다고 AFP는 전했다.

예의 발언에 존스가 "나치는 폭력배였고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고 반박했지만 예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대인계는 즉각 비판에 나섰다. 공화당유대인연합(RJC)은 성명에서 "카녜이 웨스트가 히틀러를 칭송한 것을 보면 그를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는 사악하고 편협한 사람으로 칭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다"라면서 "그를 좋게 봤던 보수주의자들은 지금이라도 그를 배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직후 예가 인수하기로 했던 우익 성향 소셜미디어 앱 '팔러'(Parler) 측은 지난 10월 양측이 합의한 매각 거래는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팔러를 보유한 기업 팔먼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트위터에 "팔러 매매 의향을 종료하기로 예와 상호 간에 합의했다"며 "이 결정은 11월 중반 양측 모두를 위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예는 10월 트위터에 유대인 혐오 발언 게시물을 올린 이후 아디다스 등 각종 브랜드로부터 잇따라 계약 해지를 당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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