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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변화·규제완화·주주환원 …내년엔 지주사가 주식시장의 ‘정신적 지주’?
평균할인율 60% 육박
5년간 지주회사 수 170개 유지
“많은 변화가 성장기회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주요 지주회사 주가의 평균 60% 가까이 할인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정부의 규제완화 및 각사의 주주환원 강화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지주회사, 가치 재해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지주사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획득, 주당 배당금 상승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했다”며 “사업 및 계열 구도의 변화가 어느 해보다 많았던 시기로 변화가 많은 지주회사가 성장의 기회도 클 것으로 예상해 주가도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정부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투자가 용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투자를 독려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자유로운 시장 경쟁 관계를 촉진하나 경쟁 원칙을 위배하는 반칙적 행위 근절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체사업을 포함한 계열사의 사업구조에 변화를 준 기업은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비투자 확대, M&A 등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사업 및 계열 구도에 변화를 줬던 산업재 비중이 높은 지주회사가 자체 변화의 시너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여전히 높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금융과 사업 환경에서 주주환원이 투자의 최우선 고려 대상은 아닐 수 있으나, 소극적일 경우 주가에 영향이 커 최대한 적극적인 환원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복합기업 투자 기피가 확산되면서 지주회사 밸류에이션은 평균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이 60% 수준인 절대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지주회사는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으며 자회사들의 배당 강화에 따른 배당수입 증가, 지주회사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정에서의 성과 공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023년 말 지주회사 설립시 과세특례 일몰 유예가 종료되지만, 이미 2021년 말 예고됐던 일몰에 맞춰 지주회사 전환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지난 5년간 지주회사 수는 170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ESG 정보공시 단계적 의무화와 맞물려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의 전문성 및 독립성 강화와 같은 지배구조의 질적 개선을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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