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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젊은 인재·검증된 리더십 ‘신구 조화’
그룹 사장단 인사 무얼 담았나
성장분야 집중 육성 지속 메시지
침체 전망속 부회장단 대부분 유임
‘전략통’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에
여성·MZ세대 약진 여부도 주목
“ESG 경영강도 한층 강화” 전망도

‘재계 2위’ SK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1일 계열사별로 실시됐다. 내년도 국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은 유지하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대거 발탁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와 성장 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 전략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SK그룹 인사에서는 기존 부회장단과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대부분 유임됐다. 먼저 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의 4연임이 확정됐다. 조 의장은 2017년 선임 이후 2년 임기의 의장 자리를 3번째 맡고 있다.

이형희 사회공헌(SV)위원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게 됐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ICT위원회 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맡게 됐다.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부회장단도 대부분 유임됐다.

조 의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부회장들은 2016년 ‘50대 CEO’로 대거 발탁돼 그룹의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들이다. 내년에도 리더십을 이어가면서 위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박성하 SK㈜ C&C 대표가 SK스퀘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표는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SK그룹 내 경영·사업포트폴리오 전략 전문가로 역량을 높게 평가받는 인물이다. SK 주력 계열사 CEO 중에서도 비중있게 기용되는 젊은 리더로 통한다. 박 대표는 앞서 SK㈜ C&C 대표와 SK스퀘어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해 왔다.

박 대표의 SK스퀘어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SK C&C 대표 자리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정됐다. 윤 신임 대표는 IBM코리아 출신으로,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한 뒤 박정호 부회장과 하이닉스 인수 등 굵직한 M&A를 함께해 왔다.

SK텔레콤은 유영상 CEO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SK바이오팜 대표에 임명됐다. 투자전문회사 SK㈜에서는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CFO 역할을 강화해 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어 신규 임원 10명을 선임했으며 바이오 투자센터와 그린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 재무부문 등에서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SK이노베이션도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초점을 두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엔무브 사장에 박상규 현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선임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 김철중 현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신임 임원은 31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4대 그룹이 전반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에 좀 더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SK그룹의 경우 이번 인사를 통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강도가 한층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대근·박세정·김은희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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