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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무승진·싱크탱크 수장 중책...GS·LX 오너 4세 전진배치
GS 허태홍·허진홍, 경영 전면에
구형모, LX 신설사 MDI 대표

재계 주요 그룹 연말 인사를 통해 오너 일가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더욱 등장하고 있다.

GS그룹에서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37)가 상무로 승진했다.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GS퓨처스는 GS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북미지역의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로 그룹 전반의 미래 성장 기회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허진수 전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의 차남인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37)도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GS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DX)을 담당하는 여러 인재를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전체 상무급 신규 임원 21명 중 48%인 10명이 신사업 또는 DX 추진 인력이다. 이는 GS그룹이 미래 신성장 동력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계열사 대표는 대부분 유임됐다. GS그룹은 “GS가 영위하는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변동성이 커 민첩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단 없는 리더십이라는 가치에 인사의 무게가 실렸다”고 설명했다.

허태수 회장은 “올 한 해 어려운 여건 중에도 모든 계열사가 성과를 창출했다”며 “최근 급격한 사업환경의 변화는 외견상 위협인 동시에 본질적으로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 모든 임직원이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면서 보다 절박하게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LX그룹에서는 구본준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사장은 향후 LX그룹 내 경영개발원 역할을 할 신설회사 ‘LX MDI 대표’로 부임해 회사 경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LX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LX MDI를 설립했다. LX MDI는 이날 설립 이후 첫 이사회를 열어 구 전무의 부사장 승진을 결정하고,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동안 구 부사장은 LX홀딩스의 경영기획부문장으로서 신사업 발굴, 각종 인수합병(M&A) 업무를 주도해 왔다.

이번에 출범한 LX MDI는 그동안 구 부사장이 해왔던 업무를 강화한 조직이다. LX그룹에 속한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정보기술(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방안 마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전략을 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의 LX MDI의 초대 대표 선임과 관련 그룹 내 경영 승계 작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은희·양대근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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