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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의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한 장면. [유튜브 공식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매각 위기’ 왓챠, 사활 건 승부수 통하나?”

매각설이 돌고 있는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이달 중 새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정 마니아층을 넘어 신규 구독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왓챠는 12월1일 공개되는 새 오리지널 콘텐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29일 진행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한 끼 식사가 소중해진 아내를 위해 서투르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 만들기에 도전하는 남편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동명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며,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을 맡았아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왓챠가 12월 공개하는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 드라마들. 왼쪽부터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사막의 왕, 신입사원.

왓챠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시작으로 이달 중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를 잇달아 공개한다. 보름 뒤인 16일에는 김보통 감독 연출, 양동근 진구 주연의 ‘사막의 왕’을 공개하며, 21일에는 BL(보이즈 러브) 장르의 ‘신입사원’까지 독점 공개한다. 이 달에만 총 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를 투입하는 셈이다.

왓챠가 공격적으로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는 까닭은 경영난과 무관치 않다. 왓챠는 올해 들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5만명에 달하던 왓챠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지난달 86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은 유난히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이다. 왓챠는 시멘틱에러 등 일부 콘텐츠가 ‘마니아’들을 끌어 모으며 코어 구독자 확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경쟁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물량 공세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 [왓챠 제공]

구독자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시간 점유율도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최근 발간한 OTT리포트에 따르면 왓챠는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시간 점유율 기준으로 꼴찌다.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52.7%로 압도적인 가운데 ▷티빙 23.9% ▷웨이브 17.8% ▷디즈니플러스 3.2% ▷왓챠 2.4% 순으로 잇고 있다.

한편 2021년 왓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2017억원에 달하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25억원 수준이다. 5000억원에 달하던 기업 가치도 78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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