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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지역 풀린 양주 옥정...거래는 늘고 가격은 하락
59㎡ 매매 3억원대로 급추락
깡통전세 매물도 속속 등장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이민경 기자

경기도 양주시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 2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급매물들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거래 절벽 속에서 급매물들의 거래가 체결되는 탓에 실거래가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28일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올 초 끊겼던 거래가 회복되고 있지만 가격은 1년 전 고점 대비 약 2억원 가량이 급락하고 있다.

국토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주시 옥정동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59㎡은 지난 12일 3억1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1년 여 전에는 같은 면적이 5억원을 고지에 두고 있었던 바 있다. 옥정동 A공인 대표는 “지난 5월께부터 3억5000만원대에서 지지선이 또 한번 무너지면서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15일에 4억9800만원(18층)에 거래된 기록이 있고, 10월 30일에도 4억8600만원, 11월 7일에 4억7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반면, 올해 9월부터는 3억~3억2000만원대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7년차인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2억4000만원이었다.

매매 가격이 하락하자 현장에선 깡통전세 매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창 전세대란이 벌어지던 지난해 6월 높은 가격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던 곳에서다. 실제 전세 3억2000만원에 들어온 세입자를 승계받는 조건으로 3억1000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매물이 등장했다.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오히려 1000만원을 건네 주는 거래구조다. 현재 이 단지 전세 시세는 1억5000만원대다.

가격이 급락하자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70%, 생애최초의 경우 최대 80%까지도 대출이 나오고 있다.

올해 1월~3월은 양주시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4건, 95건, 86건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후 매도자들이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4월 134건, 5월 136건으로 거래량이 반등했다. 비규제지역이 된 9월엔 124건, 10월 126건이 거래됐다. 10월은 아직 신고기간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A공인 대표는 “소득만 받쳐준다면 자기자본 1억원이 안되는 돈으로 취득세까지 다 포함해 등기를 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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