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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 스마트 농기계 사업 플랫폼화…미래 농업 리더 꿈꾼다
글로벌 판매 증가 속 생산·품질 경쟁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축…연 생산 캐파 5만대로 증설
‘대동커넥트’ 농기계 제어 관리 서비스도 확대
대동의 대구 본사 및 생산공장 전경. [대동 제공]

대동그룹의 모기업인 대동(공동대표이사 김준식·원유현)이 스마트 농기계 사업의 경쟁력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더불어 농업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대동은 80년대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재 70개국에 농기계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김준식 회장 취임 이후 자체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농기계, 산업장비, 디젤엔진 등의 OEM 공급 사업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3%, 40.6% 증가한 1조1367억원, 807억원을 기록했다.

대동은 국내외 성장세가 지속과 함께 1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 해외 판매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생산 경쟁력 확보와 제조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재설계해 도입했고, 올 상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대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 및 품질 관리 고도화를 꾀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OEM 지게차 생산 라인을 트랙터로 전환해 연 최대 트랙터 생산 능력을 4만대에서 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중장기 생산&품질 고도화 투자 로드맵에 따라 내년 최대 120억원 투자를 계획 중이다.

우선 제조 품질 향상을 위해 최종 검사장 신규 구축을 계획 중이다. 작업자 1인이 생산 제품 1대를 전체 검사하는 셀 방식에서, 완성차 라인처럼 다수의 작업자가 나눠서 제품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생산라인의 정비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검사 공간을 확보, 더 세밀한 검사로 제조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대동 대구 생산공장의 트랙터 생산 조립 공장 라인. [대동 제공]

생산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발생한 모든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 로스 줄여 나가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의 고도화도 지속 강화한다. 또 생산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생산 설비부터 조립 품질의 이상 여부를 예측 제어하고, 반복적으로 발생 되는 조립 불량에 대해서도 조립 방법이나 순서 변경 등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생산 로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동은 생산 혁신을 통해 내년 디젤 엔진 생산 라인을 증설, 연간 엔진 생산 능력을 6만 4000대에서 8만 6000대로 증대한다. 대동은 현재 국내외 판매 제품의 98% 이상 자체 개발한 엔진을 생산 탑재하고 있다. 생산 능력 증대와 함께 1.2ℓ 디젤 엔진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해 건설장비, 산업장비 등에 탑재 가능한 20~140마력대의 경쟁력 엔진 라인업을 구축, B2B엔진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외 트랙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농기계 원격 관제 및 관리 ‘커넥트(Connect)’ 서비스에도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로 트랙터의 원격 제어&관리가 가능한 텔레메틱스 기반의 서비스 ‘대동 커텍트’의 가입 고객을 늘려 농업 플랫폼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지며 부품 매출의 극대화도 꾀한다.

대동커넥트 앱은 지난해부터 생산된 일부 트랙터 모델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앱에 부품 스토어 연동을 추진하고 농기계의 이상 원인까지 알려주는 농기계 원격 진단 기능까지 추가해 고객의 자가 점점 편의성과 함께 부품 매출을 높일 방침이다.

커넥트 서비스를 농업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파밍 통합 앱(Super App)’으로 확대시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관련한 첫 서비스로 농민이 자신의 농작물의 생육 상태 사진을 앱에 올리면 병해충 유무를 진단해주는 ‘병해충 진단 기능’도 검토 중이다.

노재억 대동 공장장은 “20년부터 AI, ICT, 빅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원격진단 기능이 탑재되는 스마트 농기계 사업을 본격화해 국내외 농기계 판매를 늘리고 부품 및 서비스, OEM 생산 공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찾아내고 있다”며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에 맞는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면서 대동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 농기계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조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유재훈 기자

대동 대구 본사에 조성된 대동 역사관. 1947년 그룹 모태인 대동공업 창립 이후 현재까지의 각종 사료가 전시돼 있다. [사진=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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