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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한가 N일 더 간다”…위메이드에 멘붕 빠진 개미들
개장 동시에 하한가 직행 후 반등 없어
매수 대비 주문 몰려 매도에도 난항
상폐 불복에도 투자자·증권사 난색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여파로 발행사인 위메이드 주가도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하겠다고 밝혔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하한가 행진이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29.89%)까지 하락한 3만94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해당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전날 늦은 저녁 공지를 내고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25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업비트의 수퍼갑질"이라며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네이버 금융 종목토론방

개인투자자들은 하한가 행진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위메이드 종목토론방에서는 "오늘이 금요일이라 다행"이라거나 "월요일 하한가 2만7600원, 화요일 1만9400원, 수요일 1만3600원" 등 하한선을 미리 확인하는 모습이 보였다.

매도물량이 크게 몰리면서 거래가 체결되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하는 투자자도 많았다. 오후 1시 40분께에도 하한가에만 매도주문이 250만 건을 넘긴 반면 매수주문은 거의 없다. 한 투자자는 "장 시작 전 주문을 올렸는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팔리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증권가에서는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며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위메이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27% 하향 조정해 5만1천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현국 대표가 유의종목 지정 이후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조해왔고 최근 지스타에서도 자신감을 보인 만큼 이를 믿는 투자자들의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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