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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연말 인사...구광모 회장 ‘안정 속 위기타개’
LG화학 등 ‘4인부회장’ 변화 주목
권봉석·신학철·권영수 유임에 무게
LG생건은 실적악화가 변수될 듯

LG그룹이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연말 인사에 돌입했다. 23일, 24일 이어지는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 취임 후 최대 큰 폭의 인사를 냈던 구광모(사진) LG 회장(대표)은 내년 취임 5주년을 앞두고, 이번 인사에서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 대내외 위기를 타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3일 LG화학·LG디스플레이, 24일 ㈜LG·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 등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확정한다.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이른바 ‘4인 부회장’ 체제 관련 변화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된 권 부회장의 경우 구 회장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고 있고, 그룹 내 대표 ‘전략통’으로서 구 회장이 미래 사업을 구상하는 데 조력자로 중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화학이 4조원을 투자해 미국 내 첫 전지 소재 설비로 현지 최대 규모(연 12만t)의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에 착수한 가운데,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 부회장 역시 유임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속도에 비춰보면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5조원은 지난해 연간 매출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최장수 CEO’인 차 부회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며 매년 실적을 경신해왔지만 올해 세 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돼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사장단의 경우 대부분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새로 선임돼 올해 그룹 내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장(VS) 부문에서 흑자 전환 등 성과를 일궜다. LG이노텍도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9%, 32.5%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어, 정철동 사장은 내년에도 LG이노텍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강화된 그룹 내 LG이노텍 입지를 반영해 부회장 승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3월 CEO로 취임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예상돼 내년에도 대표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1조209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정호영 사장이 중책을 맡아 수익성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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