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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사우디 승리 ‘기적’에 빈 살만도 덩실덩실…공휴일 지정에 ‘오일 세일’까지? [나우,어스]
빈 살만, SNS 인스타에 가족과 경기 시청하는 모습 찍어 올려
사우디 축구팬·국민들, 승리 확정 후 환호성 지르며 기쁨 만끽
사우디 국왕, 23일을 공휴일로 선포…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
(왼쪽 사진)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 국기를 들고 있는 친형 압둘라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오른쪽 사진) 22일(현지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와 아르헨티나 경기를 보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 가족들이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 기적을 썼다. 이 같은 소식에 ‘미스터 에브리씽(Mr. everything)’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까지도 가족들과 얼싸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인스타그램]

공개된 사진 속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가족들은 몸을 돌려 사우디의 승리를 기원하며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다른 사진 속에는 이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하는 모습도 있었다. 사우디 선수들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은 직후나 경기가 끝난 뒤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인스타그램]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국기를 들고 있는 친형 압둘라지즈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역시 공개됐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인스타그램]

이날 사우디는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9분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분과 8분에 사우디가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넣으면서 결국 사우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사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에 얼마나 큰 점수차로 패배할 지에 쏠려있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한다는 포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역전골을 성공시킨 살렘 알-도사리 선수가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미국 통계전문회사 닐슨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확률은 8.7%에 불과했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불리자 불과 8.7%에 불과했던 확률이 현실로 바뀌었다.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왕실은 물론 카타르를 직접 찾은 사우디 축구팬과 현지 사우디 국민들 모두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경기 후 루사일 스타디움 밖에선 사우디 축구팬들이 국기를 흔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사우디 전역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사우디 국민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 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자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Guardian Football' 채널 캡처]

사우디 정부도 이날 승리를 국가 전체가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조치를 내놓고 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공휴일은 공무원은 물론 모든 민간 부문과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며 공휴일 선포 취지를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 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자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Guardian Football' 채널 캡처]

이 밖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개인 재산만 2조달러(약 2700조원)에 이르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해 전 국민들에게 축하금을 뿌리거나 오일 세일 등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 C조 선두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이어진 C조 멕시코와 폴란드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나며 양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이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 축구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꺾자 환호하고 있다. [유튜브 'The Independent' 채널 캡처]

사우디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이후 다음 달 1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3개 나라는 대회 우승(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을 차지하거나 결승전에 진출(2018년 크로아티아)했다”며 “사우디가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진 않겠지만 16강에 진출했던 1994년 미국 대회의 영광을 재현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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